인공적인 것들이 난무하는 환경에서 우리들은 때때로 피로감을 느낍니다. 화학제품과 인위적으로 가공된 인공물 속에 둘러싸여 진정한 휴식과 호흡을 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대 사회에서 떠오르는 디자인의 트렌드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바이오필릭 디자인'입니다. 그 의미는 자연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회귀, 추구 등의 개념을 디자인에 끌어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자연을 가까이하고, 자연을 벗어나지 않을 것을 추구하는 디자인이라 현대인들의 건강과도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이해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자연과 자연의 요소를 실내 공간으로 끌어들여 함께 공유하고 호흡하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생명체(Bio)에 대한 사랑(Philia)을 뜻하는 '바이오필리아(Biophilia)'에서 확산된 것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디자인, 자연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디자인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활력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람들을 자연과 연결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의 팬데믹의 장기화나 과도한 도시화에 피로해진 도시 지역에서 사람들이 자연 세계와의 더 긴밀한 유대를 필요로 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자연이 부족한 현대적 생활공간에 자연 요소들을 의도적으로 끌어들이고 함께 함으로써 건강과 행복을 더하는 통합적인 디자인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일시적인 유행이나 시각적인 것에 그치는 디자인이 아니라 환경 위기나, 팬데믹, 디지털 시대의 여러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가치와 생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실천 요소들 예
실내식물 키우기 : 가장 쉽고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구현의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 자연을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화분이나 수직정원, 테라리엄 등 다양한 형태로 자연과 가까이하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실내식물은 외적으로 기타 요소들과 어울려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기도 하고, 또한 공기 중 이산화탄소와 유해화학물질을 흡수하여 공기를 정화하고, 습도를 조절하는 등의 좋은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을 가까이 둔다는 디자인의 개념은 외적인 아름다움 외에도 우리들의 정서, 건강, 생활 태도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작용에도 염두를 둡니다. 실내 수족관 물고기 키우기 : 식물을 키우는 것과 같은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구현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 자연적인 요소를 우리들의 생활 속에 끌어들이면서 미적인 효과도 탁월한 인테리어 방법 중 하나입니다. 수족관의 물은 자연스럽게 습도 조절을 하는 효과가 있으며, 생명을 보고 키우면서 정서적으로도 순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에 자연적인 재료 사용하기 : 실제 식물이나 동물을 키우는 것보다는 간접적인 방법이지만, 자연이나 동물의 사진이나 그림, 조개껍질, 나무나 돌로 만든 오브제 등 간접적 자연 요소들도 실제 자연과 유사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각적 효력도 있거니와 정서적으로도 역시 비슷한 효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대나무나 친환경 목재, 돌, 코르크, 황마, 린넨 등의 천연소재와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면 기타 건축 재료나 가구에서 배출되는 유해화학물질인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등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하면 유해 물질을 차단하고 장기적으로 지구 환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환경 조성하기 : 생활 속에서 접하는 모든 것에 자연적인 느낌을 부여하는 것, 자연적인 요소를 지니도록 하는 것도 바이오필릭 인테리어 실천 중 하나입니다. 조명의 경우, 자연광을 닮은 부드럽고 흡수적인 것을 사용하고, 이불이나 실내복을 린넨 섬유로 하며, 천연 나무로 만든 가구를 사용합니다. 허브향이나 나무향과 같은 아로마 향의 사용도 바이오필릭 디자인 구현의 한 방법이기도 하고, 흐르는 물소리나 지저귀는 새소리 등 청각적인 감각에 자연을 불러오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주방의 음식을 할 때에 유기농이나 현지 농산물을 사용하여 요리를 하는 것까지도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바이오필릭 인테리어의 효과
1. 건강의 유지와 회복 : 자연과 가까이 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신체적인 효과는 혈압이 낮아지고 통증이 완화되며 면역력이 강화됩니다. 자연이 우리의 호르몬 방출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연과 접촉을 하면 행복한 감정의 주체인 호르몬, 세로토닌의 방출이 늘어나고, 스트레스 주범의 호르몬, 코르티솔은 억제됩니다. 실제 자연을 곁에 두거나 혹은 자연 사진이나 그림, 소리 등 간접적 노출에서도 그 효과는 나타납니다. 수술 전후에 자연의 이미지를 본 심장볍 환자들은 백지를 본 환자들보다 혈압이 낮고 심박수와 회복 시간이 더 단축되었다는 실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2. 스트레스 감소와 정서적 회복 : 여러 과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연과의 상호 작용은 뇌의 부교감 신경계의 활동을 증가시켜 신체의 이완 및 스트레스 감소를 돕는다고 합니다. 자연의 상쾌한 바람과 물소리, 초록색과 천연 색상들은 사람들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이완되게 만듭니다. 최근에는 자연을 이용한 치료법인 에코테라피가 주목을 받는 이유입니다. 자연은 치유와 회복, 진정의 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친환경적 효과 : 인공적이고 화학적인 것들을 자연적 요소들로 대체함으로써 지구의 생체 리듬을 복원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자연의 훼손이 가속화되고 지구의 생명의 시계가 빨라지면서 현실적으로 인류는 위협을 느끼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화에서 바이오필릭 인테리어의 실천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현대 사회에서 책임있는 사회 운동이나 실천의 일환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디자인적인 개념을 실천의 책임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현대적인 욕구에 의한 것입니다. 이런 큰 개념의 바이오필릭 개념은 여러 소분야에서도 많이 퍼지고 있습니다. 실내 식물에 대한 관심으로 인한 '플랜테리어'의 유행이나 '에코세러피' 등도 그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소한 것들부터 실천하면서 시각적으로 즐기고, 정서적으로 이완되며, 지구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세계로 참여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