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인테리어 소품들의 매력
빈티지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세월 묵은 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주 현대적인 공간에 잘 어울리는 트렌디한 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독특하고 유니크한 디자인과 세심한 수공의 흔적으로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모든 공간에 개성과 악센트를 더해 매력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처음 빈티지 제품들을 접하였을 때 눈길을 사로잡은 것들은 이러한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들이었습니다. 하나씩 수집을 하고 알아가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던 것들도 이들 소품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소유하고 즐기고 있는 소품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들의 매력과 의미
기술이 훨씬 덜 발달되었던 시절의 삶의 소품들은 재미가 있습니다. 전화기의 경우, 숫자를 일일이 하나씩 돌려야 했습니다. 선풍기는 큰 소리를 내며 천천히 돌아갑니다. 타자는 탁탁 소리를 내며 종이에 글씨를 쓴 다름 종이를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요리기구들도 전부 수동식입니다. 지금의 삶보다 훨씬 천천히 살았던 그들의 시간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수동이 신선하고 정겨움으로 다가옵니다. 따라서, 빈티지한 인테리어 소품들로 장식한 공간은 추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박한 농가의 식탁이 식사 시간에 가족의 웃음과 이야기가 넘치는 따뜻한 공간으로 만듭니다. 빈티지 샹들리에는 따뜻한 빛을 만들어 분위기를 북돋아 줍니다. 할머니 시대의 할머니가 해주시던 음식도 생각이 납니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결코 부족하지 않습니다. 추억만으로 현대에서 사랑받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일회용으로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세상에서 빈티지 인테리어 아이템들은 신선한 포인트 역할을 합니다. 색상과 모양과 낡음의 미학이 다지인적으로도 훌륭합니다. 현대의 제품들이 흉내를 낼 수 없는 독특하고 깊이 있는 울림이 있는 디자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력은 과거로부터 현재를 연결하고 현재의 삶 속에 과거를 느껴볼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복제품을 만들어 즐기기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현대의 우수한 제품들을 탄생시키는 본본기로 삼기도 합니다.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 1 : 빈티지 팬 Fan
빈티지 팬은 기능성 디자인과 미적 매력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빈티지 팬은 현대 팬과는 비할 데 없는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아한 곡선과 올드한 스타일의 날개가 세련미를 풍깁니다. 주철이나 연마된 놋쇠 등 내구성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 팬은 오늘날의 일회용 이 난무하는 세계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수준의 품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시각적인 매력외에도 빈티지 팬은 실용성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에어컨 냉방이 되기 전의 시대의 더운 여름날, 선풍기의 살랑이는 바람은 안락함과 시원함을 주는 믿을 수 있는 도구였습니다. 날개의 회전음은 잔잔한 사운드 트랙이 되어 공기를 순환시키고, 나른한 더위로부터 시원한 휴식을 가져다주었습니다.빈티지 팬은 각각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주목받는 클래식한 받침대 선풍기부터 국소적인 냉각에 최적인 휴대용 탁상 선풍기까지 각각 다른 스타일이 각각의 시대를 말해줍니다. 아트 데코의 악센트로 장식하거나 유선형의 모더니즘적 미학을 자랑하는 등, 이들 팬은 시대의 디자인 트렌드나 감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급속한 기술 진보 시대에 빈티지 팬은 디지털 세계로부터의 휴식을 제공합니다. 수년 전 빈티지 마켓에서 제법 싼 가격으로 빈티지 팬을 득템할 수 있었습니다. 무겁고 단단한 주철로 된 팬으로 전체가 검은색인데 날개의 날렵한 모양과 세월묵은 검정색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창가에 놓기도 하고 서재방 한 켠에 놓아두기도 하며 자리를 바꾸어 우리 집의 인테리어 포인트로 역할을 아직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소품 중 하나입니다.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 2 : 빈티지 저울 Scale
빈티지 저울은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과 실용적인 기능성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어떤 공간에도 빈티지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주방저울부터 밸런스저울까지 곳곳에서 사용되었을 시대를 떠올리게 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주철과 황동, 빛나는 크롬 등의 소재로 만들어져 현대 전자제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수준의 견고성과 동시에 예술성을 발휘합니다. 복잡한 조각, 화려한 스크롤 워크, 아름답고 균형 잡힌 프로포션이 실용적인 도구뿐만 아니라 미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주방 장식품으로도, 가게 진열품으로도, 생활 공간의 장식으로도, 어떤 설정에도 개성 있는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감각을 더해줍니다. 디지털 저울의 시대에 묵직한 바늘과 예쁜 숫자들이 또 다른 매력을 가집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빈티지 저울은 영국의 브랜드 'salter' 제품으로 아이보리와 카키색이 섞인 주방저울로 곳곳에 살짝 녹이 슨 자국까지 매력 있는 소품으로 주방 한 켠에 장식되어 정감을 줍니다. 파운드 단위가 사용하기에 아주 편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고장 난 곳 없이 잘 작동되고 있습니다.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 3 : 빈티지 조명 Lamp
빈티지 조명은 우리 공간을 따뜻하고 매력적인 빛으로 비춰주며 공간 인테리어의 포인트 역할을 아주 세련되게 해줍니다. 각각의 조명은 그 시대의 특징을 나타내는데 정교한 필리글리, 컬러풀하며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우아한 세라믹 악센트로 장식이 된 예쁜 조명들이 많이 남아 여전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조명들은 앞선 시대의 창의력과 장인정신을 보여줍니다. 요즘 현대 조명의 흔한 터치 기능 대신 감성을 자극하는 스위치가 딸깍 소리를 내며 조명을 켜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불빛이 공간을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만듭니다. 빈티지 조명은 미적 매력을 넘어 실용적인 기능성 또한 뛰어납니다. 수공으로 만든 제품도 많고 튼튼하고 두꺼운 철을 사용하기도 하여 아주 견고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때문에 현대에까지 남아 아직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생활공간에 빈티지 조명을 놓음으로써 추억과 감성과 개성의 분위기를 공간에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사이드 테이블에 장식이 되든 책상에 놓이든 천장에 매달리든, 빈티지 조명의 칼라감과 독특한 디자인은 분명 공간에 눈길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소품으로써의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조명 제품은 철제 인더스트리얼 조명으로 초록색이 아주 매력적인 조명입니다. 동그란 철제 갓모양과 깊이 있는 초록색에 반하여 이태원에서 구입한 제품으로 두 개를 서재방 펜던트 등으로 달아 놓으니 그 빛이 서재방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서재방 원목 가구와 초록색이 더할 수 없이 조화롭습니다.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 4: 빈티지 시계 Clock
빈티지 시계는 모양과 숫자와 재질이 매력적인 디자인적 요소, 그리고 안정적이고 똑딱거리는 소리로 모든 공간에 개성과 세련미를 더해주는 중심이 됩니다. 빈티지 시계는 지나간 시대의 장인정신이 더욱 돋보이는 물품입니다. 복잡한 목공품과 다듬어진 놋쇠 악센트를 가진 맨틀 시계든 소용돌이 모양과 에나멜 디테일을 가진 섬세한 아르누보 벽시계든 각각의 작품은 제작자의 숙련된 기술력과 디테일에 대한 정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빈티지 시계는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시간의 경과를 증언하고 시간과 날짜와 해를 충실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빈티지 시계는 시간을 보는 실용성뿐만 아니라 장식성 또한 뛰어납니다. 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움으로 중심적인 작품이 되거나 벽난로나 선반이나 벽을 장식하기도 합니다. 바늘의 우아한 움직임을 동반한 안정된 틱톡은 우리의 바쁜 삶에 편안함을 주는 치유의 시각적·청각적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검정색 로터리 전화기를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구입하여 서재방 낮은 책장 위에 두었더니 원목과 검정색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요즘의 제품과 달리 빈티지 전화기는 그 재료의 무게감이 상당하여 또 다른 깊이감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검정색 전화기가 놓인 서재방은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공간이 되었습니다.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 5: 빈티지 타자기 Typewriter
빈티지 타자기는 견고한 구조와 아나로그적인 키의 달그락거리는 소리로 디지털 시대에서는 재현하기 어려운 감성과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빈티지 타자기의 우아한 곡선과 복잡한 디테일로 장식된 매끄러운 금속 바디, 타자바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은 창의성을 자극하고, 글을 한 자 한 자 종이에 찍어나가고 종이를 바꾸어 썼던 촉각적인 경험이었던 시대를 상기시킵니다.
빈티지 타자기는 20세기 초의 상징적인 디자인부터 작가가 여행에 동행한 콤팩트 휴대용까지 셀 수 없을 정도의 이야기와 시, 편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들은 저명한 작가, 저널리스트, 사상가의 동료이며 문학과 인간의 표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소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빨간색 빈티지 타자기를 벼룩시장에서 구입하여 거실의 콘솔 위에 장색해 두었더니 생각보다 훨씬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나무 콘솔 위에 빨간색이 돋보이기도 하고 빈티지 타자기 감성이 매력을 발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