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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주방 인테리어, 원없이 내 취향을 반영한 나의 주방

by 펀지 2025.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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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 - 주방

내가 원한 주방, 나의 삶을 담은 공간

집 인테리어를 하면서 어쩌면 가장 신경 쓴 공간이 '주방'이었습니다. 
사실, 매번 그렇습니다. 집을 옮길 때마다 저에게는 (대부분의 주부라면 그렇겠지만) 다른 어떤 공간보다도 
주방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을 합니다. 
전세로 갈 때는 주방이 효율적이고 예쁜 집이라면 더욱 끌리고, 자가로 선택을 하여 인테리어 공사를 하더라도 가장 많은 시간, 고민을 하는 공간이 주방입니다.

주방이 편리하고 마음에 들어야, 살림이 재미있고 피로가 덜 하며 따뜻하게 가족들이 모이는 중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방이 상대적으로 좁고 불편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주부들은 쉬 피곤해지고 일의 동선이 꼬이고 포근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 집의 도면을 보고 주방 공간을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걱정이 되면서도 내심 설레이고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후회 없는 멋진 공간으로 만들어 천 년 만 년 살아도 마음에 드는 공간으로 만들리라! 굳게 결심을 하였지요.

[목차]

  1. 셀프로 시작한 주방 인테리어, 그 첫걸음
    1-1. 구조 정하기
    1-2. 도면 다시 수정
  2. 감성 + 실용 = 내가 선택한 주방 스타일
    2-1. 내가 선택한 주방 브랜드, MMK 
    2-2. 색상, 씽크대 상판, 상부장
  3. 수납의 미학, 숨은 공간의 확보
    3-1. 드러낼 것은 드러내고 숨길 것은 숨기고
    3-2. 수납 공간 확보
  4. ‘사는 방식’이 담긴 주방
    4-1.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주방
    4-2. 기능성 제품이 주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5. 마무리-주방은 '집의 중심'

1. 셀프로 시작한 주방 인테리어, 그 첫걸음

1-1. 구조 정하기

불행하게도 주방으로 할당된 공간이 생각보다 훨씬 좁았습니다. 

이것은 내내 꿈꾸던 크고 넓고 쾌적한 주방 공간을 이번 집에서도 쓰기는 틀렸다는 걸 의미하였지요.

셀프 인테리어 - 주방

사진에서 보이는 공간이 주방이었고, 건설사의 도면상의 씽크대의 배치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셀프 인테리어 - 주방

뒷면에 냉장고를 배치하고 옆으로 씽크대를 배치하여 가스레인지를 넣고, 앞쪽으로 대면형 아일랜드를 설치하고 그 위에 개수대를 넣는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문제는 폭이 너무 짧아서 아일랜드가 너무 좁아지고 30평대의 집답지 않게 주방만 보면 10평대의 주방 같아 보이는 게 문제였습니다. 물론, 뒷면에 보조 주방이 따로 있긴 했지만, 보조 주방은 보조 주방일 뿐 메인 주방이 너무 작으면 과연 편리하게 쓸 수가 있을까?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1-2. 도면 다시 수정

아무래도 공간이 작은게 문제여서 이것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공간을 넓히려면 저 구조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싱크대 배치를 다시 고민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동선을 확보하고 주방이 좁지 않게 할까에 고민을 하고 또 했던 것 
같습니다. 

셀프 인테리어 - 주방


도면을 전면적으로 수정하였습니다.

거실에서 본 싱크대의 형태가 가로였던 기존의 도면에서 세로의 형태가 되도록 바꾸었습니다. 

세로로 길게 배치된 형태는 거실을 대면형으로 바로 바라보지는 못하지만, 

주방을 넓게 쓰는 장점이 있고, 싱크대의 조리대와 아일랜드 등 공간이 넓어져서 요리하기에 편하고
수납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도면을 변경하고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셀프 인테리어 - 주방

 


2. 감성 + 실용 = 내가 선택한 주방 스타일

2-1. 내가 선택한 주방 브랜드 - MMK (Museum of Modern Kitchen) 

https://museumofmodernkitchen.com/

 

MMK_Museum Modern of Kitchen

Museum Modern of Kitchen

www.museumofmodernkitchen.com

 

인스타를 보다가 어느 날, 눈에 들어온 주방! 

디자인의 혁신이라고 할 만한 선, 컬러, 형태를 갖춘 신개념 주방의 사진들을 보고 그때부터 앓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당연한 것처럼 혹은 원래 그것 밖에 없는 것처럼 사용해 왔던 두터운 상판, 천정까지 꼭 맞는 상부장, 흰색 혹은 파스텔의 일체형의 색상 - 이 모든 틀을 조금씩 깨부순 새로운 디자인을 보고 저는 그 '다름'에 실로 놀랐습니다. 

외국 잡지에서는 신선한 주방들을 많이 보았지만 그런 신선하고 색다른 주방이 우리나라 브랜드에서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MMK 매장(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 177 1층, 후암동 )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기로 했습니다. 

상담을 하러 방문한 매장은 여러 주방의 형태와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결정을 하기가 어려울 만큼 전부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사진만큼 실제로도 매우 참신하고 퀄리티 높은 제품과 디자인으로 '이제 드디어 우리나라 주방 가구에도 새로운 혁신이 시작되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가격은 처음에 생각보다 고가여서 놀랐지만, 개인적으로는 건설사에서 공사를 하게 되는 주방을 받지 않고 그 값을 상쇄하여 더 보태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100% 나의 비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이렇게해서 나의 Dream 주방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2-2. 색상, 싱크대 상판, 상부장 

첫째, 색상을 정해야 했습니다. 역시 많은 고민을 했지만, 너무 실험적이거나 와일드한 쪽으로 가기에는 리스크가 있고 가족들의 의견도 반영을 해야 하여 무난한 색상을 택하기로 하였습니다. 

기본 색상은 화이트로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전부 화이트를 하면 너무 밋밋한 느낌이 들 것 같았습니다. 물론, 깔끔하고 정갈한 매력은 있겠지만, 이렇게 키치하고 시크한 브랜드를 선택해 놓고 무난하기만 하면 후회를 할 것 같아 상부장은 쇼룸에 있던 산뜻한 '하늘색'으로 정했습니다. 정해놓고 생각하니 상부장의 하늘색 색깔은 화이트 색상과 더불어 서로의 색상을 더욱 산뜻하고 세련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맑고 산뜻한 하늘색'을 싱크 가구에 쓸 생각을 하였을까 하고 감탄스러웠습니다.

또 하나의 이 브랜드의 특징은 과감하게 씽크대 상판 소재로 메탈을 쓴 것이었는데, 처음에 저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도 이 메탈 상판의 역할이 컸습니다. 마치 레스토랑의 넓은 주방의 상판처럼 혹은 외국의 휴양지 큰 주방의 상판처럼 넓게 펼쳐진 메탈 주방이 저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싱크대의 상판은 고민도 하지 않고 당연히 이 메탈로 정하였습니다.

처음에 주방을 생각할 때는 과감하게 상부장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상부장이 없는 개방감있는 주방이 늘 로망이었습니다. 하지만 MMK의 주방 가구를 보고 상부장을 달기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왜냐하면, MMK의 상부장은 기존 주방 가구의 상부장과 좀 달랐기 때문입니다. 일단, 천정에 바로 붙은 형태가 아닌, 띄어져서 사이즈가 다소 작은 형태로 벽에 다는 작은 벽장의 느낌이라 그리 육중하고 무거운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조그만 장이 공간에 띄워져 있는 느낌은 매우 경쾌하고 세련되어 보였습니다. 사실 상부장을 포기하는 순간 수납을 포기하는 것이라 불편한 점도 많았을 것인데 상부장을 달기로 하면서 수납 또한 충분히 확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부장의 색상이 메인 싱크 가구의 색상과 다른 것으로 함으로써, 포인트가 되고 주방 가구 전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3. 수납의 미학, 숨은 공간 확보

3-1. 드러낼 것은 드러내고 숨길 것은 숨기고

드러낼 것은 드러내고 숨길 것은 숨겨야 효율적이고 예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이기만 하고 예쁘지 않은 것도 싫고, 예쁘기만 하여 효율성이 확보가 되지 않아도 불편합니다. 

평소에 밥통을 큰 것과 작은 것, 두 개를 사용하는데 씽크대 위에 밥통이 놓이는 게 저는 싫었습니다. 물론 사용하기는 편리하지만 미관상으로 별로 예쁘지 않다고 제가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주방 가구를 디자인하면서 밥통들을 서랍식으로 빼고 넣는 곳으로 넣어 가렸습니다. 

플러그는 주방 위에 여러 개가 있어야 편리한 것 같습니다. 믹서기, 커피 머신, 그리고 요즘은 휴대폰 충전도 자주 해야 하니까요. 플러그를 주방 싱크대 탑과 옆면에 여러 개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MK는 플러그 모양도 깔끔하고 예뻐서 아주 편리하고 요긴하게 주방에서 바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3-2. 수납 공간 확보

주방의 구조를 바꾸어 어느 정도의 공간은 확보를 했지만, 그렇다고 욕심껏 매우 큰 주방은 아니었기에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냉장고가 빌트인으로 핏되는 형태라 깊지 않아 공간이 좀 작은 편이고, 보조 주방에 놓은 김치냉장고 역시 작은 형태라 냉장고 공간도 넉넉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싱크대 하부장 중 한 칸에, 빌트인 소형 냉장고 설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소형 냉장고는 아일랜드 위 인덕션 뒤쪽 싱크대 하부장에 설치를 하여, 요리를 하다가 재료 꺼내 쓰기도 매우 편리한 동선으로 되었고, 은근 실속 있게 많이 들어가 메인 냉장고와 함께 냉장 수납이 전부 해결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건, 사용하는 내내 카페나 레스토랑의 주방에 온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을 하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넓은 아일랜드는 요리를 하고 그 위에서 가벼운 식사를 하기에 용이하기도 하지만 아래에 어마어마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인 가구입니다. 이 아일랜드가 없었으면 그 많은 그릇들을 어디에 수납했을까 싶을 만큼 많은 그릇이 수용됩니다. 

이렇듯, 주방 공간은 편리성과 효율성과 함께 수납 확보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고려의 대상임에 틀림없습니다. 


4. ‘사는 방식’이 담긴 주방

4-1.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주방

나의 주방은 내가 사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설계되어야 합니다. 타인의 멋진 주방을 흉내내기만 한다면 완성이 되었을 때 나와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이 살면서 주방이 너무 커도 비효율적일 것이고, 주방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데 좁거나 예쁘기만 하고 불편해도 안될 것입니다.  
우리 집은 요리를 즐겨하는 저와 그 요리를 즐겁게 먹어주는 식구들의 라이프 스타일 상 주방 공간에서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주방은 내가 즐거워야 하는 공간이고 가족이 모이기에 따뜻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의 공간 중 하나입니다. 

아일랜드를 설치하여 각자 먹게 되는 아침이나 간단히 먹을 경우, 그 곳에서 간편하게 먹고,
식탁을 따로 놓아 다 함께 모이는 저녁이나 주말 식사는 그 곳에서 편하게 오래도록 먹습니다. 

셀프 인테리어 - 주방

4-2. 기능성 제품이 주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비싼 인테리어보다, 잘 고른 기능성 제품 하나가 삶을 훨씬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인덕션을 아일랜드 위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일랜드에 두 명 혹은 세 명이 앉아서, 요리하는 화구 옆에서 바처럼 바로 먹는 느낌이 왠지 멋있고 좋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환기구가 거슬렸습니다. 환기 후드가 가운데 머리 위로 내려와야 하는데, 띄워진 아일랜드 위로 불쑥 내려와 있는 후드는 싫었습니다. 그래서 설치하게 된 '후드 일체형 인덕션'이었습니다. 요즘은 여러 브랜드에서 후드 일체형 인덕션을 내놓고 있어 선택폭이 넓습니다. 잘 선택했다고 두고두고 생각하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이 밖에도 자동 개폐형 쓰레기통, 쓰레기 분쇄기 등 편리한 기능을 갖춘 적절한 주방 제품들이 요리를 즐겁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주방을 효율적인 공간으로 만듭니다. 


마무리하며 – 주방은 집의 ‘중심’

주방은 정말 집의 중심이 맞습니다.
가족의 하루가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곳,
좋은 향기가 나고 따뜻한 말이 오가는 곳.

‘내가 꾸민 주방’은 단순한 인테리어 디자인공간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의 삶을 담는 그릇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또 이 공간에서 저는 그리고 우리 가족은 또 다른 많은 이야기와 추억을 쌓아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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