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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인테리어

by 펀지 2023. 8. 16.

'Terarosa 테라로사'는 포르투갈어로 '붉은 땅, 브라질어로 '희망이 있는 땅'이라는 의미의 단어로 카페 테라로사는 최고급 생두를 직접 수급하고 로스팅해서 커피를 판매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입니다. 요즘 사람들에게 카페란 커피를 마시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곳인데, 지인과 즐겁게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노트북이나 책을 들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일이나 사색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그저 사람들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 그런 복합적인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목적을 누리는 공간이 된 카페의 중심에 '테라로사'가 있는데, 유명해진 건 단지 커피의 맛뿐만이 아니라 매장마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콘셉트의 인테리어도 한몫하였습니다. 맛있는 커피는 기본이고, 예술과 문화까지도 담고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놓은 것입니다. 테라로사의 인테리어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테라로사의 인테리어 특징

'테라로사'라는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건물 외벽을 주로 붉은 벽돌을 사용하였습니다. 건물 외형만 보고도 '테라로사'의 이미지가 확 떠오릅니다. 실내는 사이즈가 다소 큰 강철로 만든 철제 테이블을 사용하고 역시 강철로 만든 의자를 배치하거나 묵직한 원목과 철제가 섞인 스윙 의자들을 같이 놓아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그대로 실현하고 있습니다. 널직한 돌로 만들어진 카운터에서 커피를 내리고 사이사이에 빈티지 원목 테이블도 놓여 있고 역시 빈티지한 법랑 전등갓에서 은은한 불빛이 내립니다. 전체적으로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편안한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곳곳에 커피나 미술 등에 관한 책들도 비치되어 꺼내어 볼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사이즈가 큰 테라로사에 가면 흡사 미술관이나 아트홀에 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테라로사 공간으로 들어가면 커피와 함께 테라로사 문화에 동화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하나 각 지점마다 특유의 색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지점별로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테라로사의 지점별 특징

양평 테라로사 서종점 : 양평에 있는 서종점은 건물 하나가 전부 테라로사인데, 1,2 층이 트여있는 복층식으로 중간에 계단을 두어 공연장에 온 것처럼 규모가 크고 시원하게 탁 트인 분위기입니다. 하얀색 페인트로 칠한 한 쪽 벽도 인상적이고 그 아래 놓인 두툼한 빈티지 원목 테이블과 칠이 벗겨진 철제 테이블이 멋집니다. 한편 테이블에 오래된 그라인더를 전시해 놓았고, 2층의 큰 책장에는 많은 외국 서적과 잡지들이 꽂여 있습니다. 커피나무 묘목들도 토분에 심어 건물 군데군데 배치를 해놓았습니다. 이러한 소품들을 보거나 책을 보는 즐거움도 빠질 수 없습니다. 건물 밖으로 나가면 뒤뜰에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배치하여 날씨가 좋을 때에는 야외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화장실마저 시선을 끄는데 칠하지 않은 벽돌벽과 하얀 도기의 세면대,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수전들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992

강릉 테라로사 본점 : 강릉은 커피의 도시답게 총4개의 테라로사가 있지만 로스터리와 박물관까지 갖춘 곳은 본점이라 강릉을 가게 되면 본점으로 갑니다. 본점답게 아주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건물 외관은 특유의 붉은 벽돌로 외벽을 꾸민 형태입니다. 마치 공장을 개조한 듯한 분위기를 풍겨 미국 브루클린의 공장지역을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테라로사의 상징인 길고 두툼한 철제 테이블이 있고 작은 원목, 철제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탁 트인 2층 역시 철제 테이블 옆으로 키 큰 책장들을 두었습니다. 테라로사 본점의 특징이라고 하면 벽돌 건물과 주변 숲이 잘 어울리는 수목원 테마로 조성이 되어있는 것인데, 창업자가 문화를 향유하는 장소를 꿈꾸며 직접 설계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멋진 자리는 2층 복도, 그곳에 놓여있는 자리에 앉으면 기가 막히게 예쁜 강원도의 산과 숲이 창 밖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커다란 액자 속 그림을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건물 뒤쪽에는 야외 테이블들도 두었는데 색깔이 다양한 철제 테이블과 의자들의 풍경이 아주 이국적으로 보여 외국 어느 곳에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강릉을 가면 꼭 들렀다 오는 곳입니다. 

위치 : 강원로 강릉시 구정면 현천길 25

삼성역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 : 서울 시내에 있을 것 같지 않은 큰 규모의 카페입니다. 테라로사 전형적인 구조와 가구들로 배치되어 있지만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이 사이즈의 카페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강릉, 양평까지 가지 않아도 테라로사의 분위기를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큽니다. 1층 커피를 내리는 카운터 테이블 뒤로 길게 책장이 있고 상당히 많은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마치 큰 북카페에 온 듯한 느낌으로 책이 읽고 싶어지게 만듭니다. 그 책장 앞으로 조그마한 테이블과 등받이 없는 긴 벤치형의 의자가 있어 간단히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 좋게 되어 있습니다. 유난히 철제 테이블이 많이 배치되어 있어 포스코건물에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치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40 1층

테라로사 예술의 전당점 : 테라로사 예술의 전당점은 집과 가까워 가장 많이 가게되는 테라로사입니다. 사이즈는 작고 따라서 테라로사 특유의 2층은 없습니다. 파란색 철제 테이블이 예쁘고 빈티지 원목 테이블도 정감 갑니다. 작은 1인용 테이블이 벽에 붙박이 형태로 고정되어 있고 그 위로 철제갓의 불빛이 은은합니다. 사이즈가 상대적으로 작은 테라로사라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가까이 보는 즐거움이 있고 좀 더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있습니다. 편하고 아기자기한 기분으로 테라로사를 느낄 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으로 자주 찾는 카페입니다.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 전당

 

 

테라로사 카페는 인더스트리얼과 빈티지 인테리어 디자인이 아름답게 조화된 대표적인 공간이라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곳입니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이나 빈티지 디자인이 적절히 현대적 공간에 배치되면 유행을 타지 않고 모두에게 멋스러우면서도 보편적인 공간으로 만듭니다. 테라로사를 가게 되는 이유가 커피뿐만 아니라 테라로사의 인테리어 분위기를 즐기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여유로운 시간에 혹은 여행 중간에 어느 지점에라도 들러 테라로사라는 공간의 즐거움을 느껴보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